"한·중 무역교류 4년후엔 1천억" .. 칭화대 탄홍신 국제기술이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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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간 수교 15년을 맞는 2007년께 두나라간 누적 무역규모가 1천억달러를 돌파할 것입니다.중국과 일본간 무역이 1천억달러를 달성하는데 3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엄청 빠릅니다."
2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KAIST-칭화 하이테크 엑스포'를 주최한 중국 칭화대학의 탄홍신 국제기술이전센터장은 "이같은 교류 확대에 두나라 벤처기업 및 대학의 협력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칭화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고급 과학기술력과 우수한 인재를 모두 확보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보다 폭넓은 산학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탄 센터장은 "칭화대는 이미 정부기관 및 기업,기술이전 기구 등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한국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중국진출을 돕는 등 실질적인 협력 관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칭화대는 벤처보육시설인 칭화사이언스파크와 칭화대 출신 그룹인 칭화기업집단을 비롯 칭화대학 기업협력위원회,국제기술이전센터 등 기술이전 및 산학협력 창구를 갖춰놓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칭화사이언스파크에는 한국과의 기술교류를 위해 한국기술원을 설립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칭화대는 이미 칭화기업집단 등을 통해 20여개 기업에 직접적인 관리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기술이전을 통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등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기업도 50∼70여개에 이릅니다."
탄 센터장은 칭화대가 직접 관여하고 있는 20여개 기업의 연 매출이 1백억위안(한화 1조5천억원),순이익이 10억위안(1천5백억원)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그는 "칭화대 과학기술개발부를 통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사례가 가장 많다"며 "칭화사이언스파크 등을 통해 직접 창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탄 센터장은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기업들에는 새로운 시장에 관한 이해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부족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기업이나 기술이전센터 등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베이징=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