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죽이는 물질 나왔다.. 한국미생물,임상시험 돌입

한국미생물(대표 양용진)이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1·2기 동시 임상실험에 들어간다. 양용진 대표는 21일 "해외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한 독성시험과 작용기전 규명을 마친 'KML001'에 대해 독일과 네덜란드 스위스 소재 5개 병원에서 다음달 말부터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1∼2년가량이 걸릴 1·2기 임상실험을 마치면 3기 임상실험과 동시에 조건부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ML001'은 DNA 유전자를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 유전자를 보호하는 텔로미어란 유전자를 공격,세포를 죽이며 암세포 유전자를 몇 개씩 강제로 결합시켜 전이를 방지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암세포 유전자의 특정 부위에 작용하기 때문에 약에 대한 내성을 줄이고 암세포만 죽이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미생물은 신장암과 유방암,폐암,백혈병,피부악성 흑색종을 대상으로 집중 임상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암세포 유전자를 보호하는 뚜껑 역할을 하는 텔로미어에 작용하는 항암물질 기전의 발견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며 "70∼80%가량의 전이방지 효과가 있고 전이가 된 암 환자에게도 투여할 수 있어 부작용 없는 약품개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