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청약, 입지ㆍ브랜드에 희비 양극화

이번주 청약을 접수한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이 입지와 상품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주상복합 단지와 부산에서 선보인 아파트의 청약률은 호조를 보였으나 기타 지역의 아파트와 수도권 오피스텔은 다소 부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시장에 서서히 생기가 돈다"며 "하지만 청약률은 입지와 단지 규모,상품 특성,가격 등 부동산을 평가하는 공통된 기준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공영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동에서 선보인 주상복합아파트 '한신 휴'는 모델하우스를 마련하지 않고도 1백% 분양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청약 당일인 지난 18일 4.14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데 이어 일부 미계약 물량도 21일 계약을 완료했다. 르메이에르건설이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선보이는 주상복합 '르메이에르 장안타운Ⅲ·Ⅴ차'는 22일까지 69가구 모집에 2백여명이 청약해 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오는 28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부산 당감동에서 공급된 '신가야 벽산 블루밍'아파트는 지난 19일 2순위에서 1천7백여명이 몰려 11 대 1로 청약을 마쳤다. 2순위에서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온 건 보기 드문 사례다. 하반기 경기도 파주시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았던 금촌2지구 내 '풍림아이원'아파트는 지난 20일 3순위에서 1.2 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이 이뤄지면서 경쟁률은 다소 낮았지만 계약률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안 당진군 원당지구에서 분양된 '부경 파크빌'(3백97가구)도 지난 21일 3순위에서 3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외지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열악한 입지여건과 낮은 브랜드 인지도가 청약미달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양우건설이 춘천 온의동에 선보이는 아파트도 3순위에서 일부 가구가 미달됐다. 또 청안건설이 경남 진해시 두동에 선보인 임대아파트 '해오름' 역시 3순위에서도 미달되며 청약률이 70%대에 머물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