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휴대폰 내수시장 본격공략..심리치료 기능 갖춘 카메라폰 '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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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업체인 팬택이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또 북미 중국시장에 치중하고 있는 수출 지역도 러시아 중동 등지로 다변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성규 팬택 사장은 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말까지 국내 휴대폰 시장 2위,세계 휴대폰 시장 10위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수출에 주력해온 팬택은 이날 내수용 카메라폰 신제품 'S2'를 선보인 데 이어 연말까지 국내 시장을 겨냥해 15종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팬택이 국내 시장에 내놓는 제품은 기존 큐리텔 브랜드로 판매된다.
이날 출시한 신제품 'S2'는 심리치료 기능과 최대 크기의 외부창,전화 발신자의 얼굴을 외부창에서 볼 수 있는 포토컬러 아이디 기능 등을 갖췄다.
이에 따라 팬택 계열 내수시장 휴대폰 라인업은 팬택&큐리텔이 판매하고 있는 13종에서 연말께는 30여종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사장은 "동시다발적인 신제품 출시와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13% 안팎에서 연말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며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2위 휴대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 내수판매 유통망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 수도 4백50명에서 연말까지 6백명 수준으로 늘려 통상 14∼16개월인 제품개발 주기를 6∼7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그 동안 삼성전자가 53%,LG전자가 22%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양강체제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팬택의 본격적인 가세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3강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 휴대폰 시장이 빠르게 카메라폰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팬택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카메라폰 시장(사업자공급기준)은 삼성전자와 팬택 계열이 각각 50%와 25%의 시장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팬택은 해외시장 다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사장은 "모토로라 납품과 중국 수출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남미 중동 러시아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에 수출지역 다변화에 주력했으며 오는 10월부터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중동 두바이와 러시아 모스크바에 지사를 설립했고 지난 5월부터 중남미 지역에서 시장조사를 벌여왔다.
일본 업체와 휴대폰 주요 핵심부품 개발과 관련한 협력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1천2백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