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1년만에 다소 개선 ‥ 2분기 유가하락 등 영향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중 교역조건이 1년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수출입 상품의 가격 변화를 반영한 '순상품교역지수'가 지난 2분기중 89.4를 기록, 전분기(86.8)에 비해 3.0% 개선됐다고 28일 밝혔다. 순상품교역지수가 전분기에 비해 높아진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만에 처음이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것으로 수출상품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량을 가리킨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작년 1분기 102.2에서 2분기 96.0으로 떨어진 뒤 △3분기 91.5 △4분기 90.7 △올해 1분기 86.8 등으로 계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은은 이라크 전쟁이 끝난 이후 국제 유가가 하락한 덕분에 수입 단가는 4.0% 떨어진 반면 수출 단가는 1.1% 낮아지는데 그쳐 교역 조건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도 1분기 101.6에서 2분기에는 113.5로 11.7% 호전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