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초대] 영화 '조폭마누라2' 신은경.."조폭 이미지 굳었지만 만족"

신은경이 오는 9월5일 개봉되는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의 주인공을 맡아 팬들을 만난다. 한국영화사에 전편에 이은 속편의 주인공은 박상민(장군의 아들)과 박중훈(투캅스) 등이 꼽히지만 여배우로는 신은경이 처음이다. '조폭마누라2'는 신은경에게 평생토록 기억할 두가지 사건을 남겨줬다. 하나는 촬영도중 각목에 맞아 실명위기를 맞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반려자를 만나 화촉을 밝히게 된 것이다. "지난 5월초 촬영도중 각목에 눈을 맞았을때 긴급수술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을 미루고 촬영을 재개했어요. 시력이 1.5에서 사고 후 마이너스 9디옵터로 떨어졌다가 요즘에는 마이너스 6으로 나아졌어요. 하지만 렌즈를 끼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추이를 좀더 살펴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거예요." 신은경은 이런 시련에도 불구하고 여배우로서 자기 캐릭터를 갖게 된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속편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려 중국집 배달원 '슈슈'로 지내다가 기억을 서서히 회복해 조폭두목 차은진으로 돌아온다. 여배우가 조폭의 이미지를 갖는 것은 꺼림칙한 일면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배우가 이미지를 만들기도 전에 사라지는 풍토에서는 영광이라는 것이다. "속편은 차은진의 개성을 보완해 줍니다. 싸움도중 기억상실증에 걸린 슈슈로 살아가는 장면이 3분의 2정도 나오는데 이 부분은 차은진의 다른 면모지요. 대개 속편이 전편보다 자극적이지만 이 영화는 그 반대예요. 큰 덩어리가 여럿 있는 듯한 전편과 달리 속편은 오밀조밀한 짜임새가 있지요. 속편이 흥행에 성공하면 3편에서도 주역을 맡고 싶어요." 이 영화가 촬영되던중 신은경은 제작사(현진시네마) 이순열 대표의 소개로 김정수씨(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만나 사랑을 키웠고 다음달 22일에는 결혼식을 갖는다. 신은경은 "다쳤을때 그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받으면서 '운명적 사랑'을 느꼈다"며 "정수씨가 없었으면 영화를 기간 내에 완성하지 못했을 듯하다"고 털어놨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