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 박사가 법학 교수 됐다 ‥ 김관식 특허심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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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식 특허심사관,한남대 강단에
현직 특허심사관이 대학의 법학 교수가 됐다.
특허청에서 반도체 분야의 특허 심사업무를 맡아온 김관식 박사(39)가 최근 한남대학교의 특허법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9월부터 특허실무와 비교특허법 등을 강의한다.
국내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특허법학과를 두고 있는 한남대는 신기술과 지식재산권,특허출원 및 심사등록 실무,특허정보 분석 등을 강의할 교수로 물리학 박사이면서 특허청 실무경험이 풍부한 김 박사를 채용한 것이다.
김 박사는 서울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박사후 과정을 밟았으며 97년부터 특허청에서 반도체 분야 심사업무를 맡아왔다.
김 박사는 "이공계 출신으로 특허 관련 실무를 충분히 익혔기 때문에 기존의 법학 교수들과 차별화된 강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생명공학 기술 등 신지식재산권 분야 지식이 강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허심사관이 대학교수로 임용되는 선례를 만든다는 점에서 조금은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알찬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