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 백화점 : 갈비 10만~20만원이면 무난
입력
수정
백화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전 점포에 추석 선물세트를 깔았다.
올해는 경기 상황을 고려,지난해 수준으로 물량을 준비했다.
10만원대 이하 중저가 세트와 값 비싼 명품 세트가 함께 늘면서 가격대는 양극화됐다.
올해는 특히 2만∼5만원대 저가 제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백화점 선물은 10만원이 넘는 고급 제품이 주력이다.
◆ 정육ㆍ갈비 =작년 추석 이후 지속적으로 한우 사육두수가 줄어 올해 냉장육 선물세트 값은 지난해보다 15∼20% 올랐다.
갈비는 지난 설때와 비슷한 수준.
롯데백화점엔 10만∼20만원대 갈비세트가 많다.
한우 찜갈비(3.2kg)가 16만6천원, 수입양념 LA갈비세트는 11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혼합세트 가격은 40만원 정도.
현대백화점은 농림부로부터 HACCP 인증을 받은 수지 직영 육가공 공장에서 생산한 고급 한우세트를 내놓았다.
특상급 등심로스, 불고기, 찜갈비로 구성된 특선한우 2호(3.4Kg) 가격은 25만원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남 강진군 옴천면 영산리 목장에서 음악을 들으며 두충 갈근 등 한약재가 첨가된 사료를 먹고 자란 '강진맥우'로 선물세트를 만들었다.
명품세트 가격(4.5kg)은 37만원 정도.
삼성플라자는 양평군 개군면에서 자란 한우로 선물세트를 만들었다.
등심, 안심, 찜갈비 등으로 이뤄진 혼합세트(5kg, 40만원)는 3백세트만 판매된다.
◆ 청과 =추석선물로 과일을 생각하고 있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석이 이른데다 주요 산지인 충청 이남 지역에 한달 넘게 비가 계속되면서 당도가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
값도 최고 30% 정도 올랐다.
추석때 가장 인기있는 배의 경우 하우스배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노지배는 추석이 임박해서야 매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농법으로 하우스에서 재배된 '하우스 신고배세트' 4종류(8만5천∼15만5천원)를 준비했다.
이른 추석의 혜택을 보는 품목도 있다.
제주도산 망고는 이번 추석때가 제철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씨알이 작고 맛이 부드러운 제주 애플망고 세트(5∼8개입)를 내놓는다.
가격은 15만원 정도다.
◆ 멸치 =부담없이 준비할 수 있는 선물로 3만원에서 10만원대 제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죽방멸치나 키토산멸치 등은 20만원대를 훌쩍 넘는다.
올해는 '상어멸치'라는 신상품도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상어 연골에서 추출한 '콘드로이친' 성분을 첨가한 상어멸치세트(1.5kg, 20만원)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도 죽방멸치를 업그레이드한 얼음죽방멸치(7백g짜리 2개, 40만원)를 판매한다.
◆ 선어 =굴비 냉동갈치 도미 대하 등 선어류는 공급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가격이 예년 수준이거나 다소 내렸다.
굴비의 경우 가격대는 15만∼50만원대가 대부분이지만 비싼 것은 1백만원을 넘는 것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남 영광 법성포 굴비를 황토지장수로 2번 세척한 뒤 건조시켜 황토토기에 담아 놓은 굴비세트(10마리 30만원)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제주옥돔세트는 2.5∼4.0kg에 16만∼26만원선이다.
자연산대하세트는 20개입 1.5∼1.9㎏을 기준으로 17만∼25만원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 한과ㆍ과자 =전통 한과세트는 5만∼15만원 정도면 괜찮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일본 짭쌀떡 화과자 등은 3만∼5만원선으로 저렴하다.
백화점들은 불경기로 가격대가 낮은 한과 및 과자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수예당 화과자세트(20개입)를 3만6천원에, 합천 한과세트는 8만∼30만원에 판매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