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노·홈엔터테인먼트 뜬다

'센트리노의 확산과 홈엔터테인먼트의 본격 등장' 올해 하반기 PC시장의 트렌드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노트북PC의 경우 상반기에 출시된 센트리노 노트북의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한 데스크톱PC 부문에선 TV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한 미디어센터PC 등 홈엔터테인먼트형이 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에는 연말연시 계절적 성수기가 다가옴에 따라 PC업체들이 센트리노와 홈엔터테인먼트를 테마로 본격적인 신상품 출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센트리노 노트북 붐 하반기에는 CPU와 무선랜카드와 모바일에 적합한 칩셋을 한데 묶은 인텔의 센트리노가 노트북의 표준으로 정착될 전망이다. PC업체들도 추석연휴 이후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아 갖가지 센트리노 노트북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9월중 15인치 대형화면의 2백만원 중반대 저가형 센트리노 노트북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판매량중 센트리노 비중을 현재의 35%에서 연말까지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IBM은 가장 다양한 센트리노 제품을 갖췄다.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X-노트'에도 센트리노 플랫폼을 적용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전체 노트북 제품의 80%를 센트리노 모델로 바꿔 노트북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HP는 기업시장을 겨냥한 센트리노 노트북 영업을 강화,기존의 파빌리온 노트북을 10월께 센트리노 모델로 바꿀 예정이다. 삼보컴퓨터 역시 미국에 수출했던 '에버라텍' 센트리노 노트북을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며 17인치 와이드 화면 센트리노 노트북도 내놓을 예정이다. 현주컴퓨터는 1백60만원대 초저가형 센트리노 노트북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우컴퓨터 주연테 ,현대멀티캡 등도 연내에 센트리노 노트북 판매시장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홈엔터테인먼트 활성화 데스크톱 시장에선 홈서버형 PC가 주력제품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LGIBM은 데스크톱PC 내에 엑서스포인트(AP)를 내장,가정내의 다른 인터넷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슬림PC '멀티넷X'를 하반기 주력 데스크톱 제품으로 정했다. 이 제품은 인터넷 전용선 하나만으로 가정내 여러 대의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 프린터 등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데스크톱이 가정내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홈서버 기능을 발휘토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10월께는 오디오비주얼 기능을 강화한 엔터테인먼트 PC도 등장한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한국HP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윈도XP 윈도미디어센터 1.5버전(하모니)을 탑재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홈쇼핑 등을 통해 데스크톱PC 판매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국HP는 TV기능이 결합된 홈엔터테인먼트PC를 주력상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삼성전자가 미디어센터PC를 내놓은 뒤 올 하반기에는 엔터테인먼트PC가 데스크톱PC의 주류로 등장할 전망이다. LGIBM 관계자는 "추석연휴 이후 계절적 성수기에 대비해 PC 제조업체들이 센트리노와 홈엔터테인먼트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