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스타시티' 제2의 파크뷰 되나

분당 백궁·정자지구 소재 주상복합아파트인 '파크뷰'의 부지 용도변경 특혜시비로 곤욕을 치렀던 포스코건설이 또 다시 '비슷한 경우'의 구설에 휘말릴 조짐이다. 서울 광진구에서 지난 5월 분양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the#스타시티'의 사업부지 용도변경 과정에서 '검은 돈' 거래가 있었다는 제보와 함께 검찰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측은 또 특혜 의혹의 '불똥'이 자사로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사실 스타시티 부지의 용도변경과 관련된 특혜설은 업계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나돌았다. 사업부지인 건국대 야구장 자리가 교육용 기본재산에 해당돼 상업 및 준주거 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하기가 쉽지 않은 데도 올해 초 '예상 외로' 손쉽게 용도변경이 이뤄졌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었다. 이에 대해 포스코측은 "스타시티 사업의 경우 시행사인 건국대학교 재단이 인허가를 마치고 건설공사만 포스코건설이 맡는 단순도급 사업이어서 우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는 파크뷰 스타시티 등 사업부지 용도변경과 관련된 특혜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포스코건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서는 시행사들이 상당부분 업무를 진행시키기 때문에 시공사가 끼여들 여지가 별로 없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스타시티와 같은 초대형 사업의 경우 인지도가 높은 대형 시공사들이 인허가권자와 시행사 관계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약간의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상복합아파트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특혜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포스코건설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플랜트 등 산업시설 건설에 주력해 온 포스코건설이 주택부문의 비중을 높여가는 과정에서 무리한 수주에 나선 게 화근을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나칠 정도로 공격적인 수주전략이 시행사 및 사업부지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사업에 뛰어들게 해 구설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