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빅5' 유통물량 2년새 '절반'


삼성전자 주식중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유통물량이 발행주식의 4.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주의 경우 평균 유통가능 물량이 지난 2001년 대세상승기때의 절반수준으로 감소,물량의 희소성으로 우량주의 주가 상승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투자증권은 8월말 현재 삼성전자 POSCO 현대차 삼성SDI 신세계 등 5개의 시가총액 상위 경기민감종목의 우선주를 포함한 평균 유통가능물량은 발행주식수의 11.5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세상승기였던 지난 2001년 평균 유통가능물량인 22.92%의 절반 수준이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와 기관의 주식편입비중 증가 그리고 자사주취득 확대 등으로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는 물량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유통가능물량은 같은 기간 22.59%에서 4.17%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투증권은 덧붙였다.


외국인이 올 연초부터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집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통가능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수 중 기관보유분 외국인보유분 최대주주(특수관계인)지분 자사주 등을 제외한 수치로 단기간에 유통될 가능성이 낮은 주식을 의미한다.
이 증권사 조한조 책임연구원은 "올 상반기 기업체의 자기주식 취득 주식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5.74% 증가한 반면 자사주 처분 주식수는 94.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또 7월말까지 자사주 소각 금액도 작년 전체의 80.87%에 달해 시중 유통물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5개 종목의 경우 2002년 말 기업의 사업보고서와 2003년 반기보고서를 통해 볼때 기관 보유물량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그는 말했다.


조 책임연구원은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기업들이 취득한 자사주를 처분해 유통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상반기 이미 소각시킨 법인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장에 충분히 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관에 시중 유동성이 보강될 경우 '희소물량 효과'에 의해 지수 상승은 예상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관이 선호하는 업종대표주와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매수해 보유하는 게 다른 투자전략보다 우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