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비방디, 美 NBC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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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대 미디어 그룹인 비방디유니버설(VU)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자회사 NBC 방송이 통합,거대 미디어그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막대한 부채에 허덕여온 비방디 그룹이 GE를 배타적인 매각협상 상대로 결정,통합방안을 내달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잠정안에 따르면 비방디는 미 캘리포니아 소재 유니버설 스튜디오 및 위락시설과 TV방송국,케이블TV방송 등을 신설 통합법인인 'NBC유니버설'에 내놓기로 했다.
GE는 NBC방송을 포함,케이블TV인 MSNBC CNBC 등을 신설회사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신설법인 지분은 GE와 비방디가 각각 80%와 20%씩 소유키로 했다.
비방디는 이번 매각으로 약 30억달러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파이낸셜타임스는 "할리우드 자본의 유럽 공략에 맞서 미 본토 미디어업계 진출을 노렸던 프랑스의 꿈이 좌절됐다"면서 "반면 NBC는 미국 미디업 업계의 최강자로 부상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년간 급속한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으로 부상했던 비방디는 작년 거액의 적자를 낸 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올해 말까지 70억유로에 달하는 자산을 팔아치울 계획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