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광고시장 급팽창…올 2,800억 예상

지난해 케이블TV 광고시장 규모가 전년(1천7백억원) 대비 38% 가량 늘어난 2천3백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광고 시장 6조4천억원의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라디오 광고시장과 비슷한 규모다.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 온미디어가 4일 제일기획과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장조사 결과를 취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케이블TV 시청률은 2001년 2.8%에서 지난해 6.2%,올 상반기 9.1%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지상파 방송국의 시청률은 2001년 27.3%에서 지난해 26.8%,올 상반기 25.4%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 가입자수도 꾸준히 증가해 2001년 7백50만가구,지난해 9백42만가구에 이어 올해 8월 현재 1천53만가구가 케이블TV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총 가구수(1천5백76만)의 67%가 케이블을 통해 TV를 보고 있는 셈이다.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이성희 부장은 "케이블TV는 지상파에 비해 광고 효율성(광고비용 대비 광고효과)이 높고 타깃별로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광고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광고 단가,시청률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만 이뤄진다면 케이블TV의 광고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