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강남집값 뛰자 강서도 '들썩'

'서울 강남 집값이 들썩이면 강서도 따라 술렁인다.' 최근 2주 만에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값이 평균 3천만원 정도 올랐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양천구의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2.1%로 강남권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목동 7단지 35평형 시세는 6억2천만∼6억3천만원선에 형성된 가운데 매물은 거의 없다. 일부 매도자는 6억5천만원에 내놓기도 한다. 지난달 중순 5억9천만원에서 최소 3천만원 이상 뛴 셈이다. 웬만한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보다 비싼 수준이다. 지난 8월 중순 3억7천만원대이던 27평형도 4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9단지나 10단지도 매매가가 상승하긴 마찬가지다. 7단지 약속공인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열흘 전부터 가격이 오르고 물건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명문 학군과 함께 강남지역 아파트값 상승이 이유라면 이유"라고 설명했다. 강남지역 아파트값이 오르고 2주 후면 강서지역도 덩달아 뛴다는 소위 '2주설'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목동 5단지 타임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절대 부족한 가운데 가격은 강세"라며 "가격이 너무 올라 시세를 묻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강서구 화곡 주구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초 조합 합병인가를 받은 화곡 2주구 내 홍진시범 1차 24평형의 가격은 7월 초 2억6천만원선에서 4일 현재 3억1천5백만원까지 올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