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행자 해임건의안 충분히 시간갖고결정".. 盧, 주내 결론 안낼듯

노무현 대통령이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받아들고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현재로선 '거부 반(半),수용 반(半)' 상황이며 이번주 내에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여야 및 국민과 대화하고 신중히 고심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번 해임건의안은 부당한 것으로,받아들여서는 안되는 결정"이라며 "특별한 이유도 없이 장관이 흔들리면 국정 수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이로 인해 또 다른 대결 국면과 국정 혼란이 생겨 국민이 불안해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되는 만큼 시간을 충분히 갖고 신중히 고심한 뒤 국정의 중심을 바로 잡아나가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여론 동향까지 감안해 정례 국무회의가 열리는 오는 9일께,늦으면 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야 하는 22일 국회 국정감사 시작일 전에 최종 결심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원순·홍영식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