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공효진 KBS 새 드라마 '상두야…'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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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맹장수술을 받은 사람이 맞을까? 경남 사천 해양실습선 상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상두야 학교 가자'(15일 오후 9시55분 첫방송)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탤런트 공효진의 모습은 씩씩하고 생동감이 넘쳤다.
물론 그녀는 빼어난 미인은 아니다.
하지만 뭐든지 빨아들일 것만 같은 깊은 눈과 옆집 여대생 같은 편안한 웃음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계속 미소짓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예쁘고 깜찍한 배우들 보면 당연히 샘나죠.하지만 요즘은 친근하고 개성 있는 얼굴도 좋아하시잖아요.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얼굴 예쁘고 연기 못하는 배우보다 생명력도 길지 않을까요."
개성 있는 얼굴 덕에 그동안 '튀는 연기'를 주로 했던 공효진은 이번 드라마에서 제대로 된 멜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가 딸린데다 '제비'가 돼 나타난 첫사랑 상두(비)를 다시 학교로 데려가는 수학선생 채은환 역을 맡은 것.
"사실 '눈사람'이 끝난 다음에 영화를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드라마로 더 잘 알려지다 보니 기회가 많지 않았죠.그래서 영화같이 무게감 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어요.
'상두야…' 대본을 보고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했어요."
공효진이 '상두야…'를 택한 것은 '징그러울 정도로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 '묘한 드라마'였기 때문이란다.
"요즘 학교마다 얼짱(얼굴 짱)이 유행이잖아요.
연예인도 아닌 학생들이 수만명씩 팬을 갖고 있죠.아마 현실적인 우상을 찾는 것 같아요.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도 현실성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은 현실적이지만 신선한 장면이나 연출이 많아요.
현재와 과거가 오버랩되고 판타지와 리얼리티가 교차하죠.'이상하다,이상하다' 하면서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그녀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배우로 전지현을 꼽았다.
샘이 나면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배우이기 때문이란다.
"같은 미용실을 다니는데 생활하는 것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정말 부러워요.
사실 전지현씨 같은 배우랑 함께 연기하는 게 위험하기는 해요.
그래도 꼭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예요."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