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LG그룹.LG증권등 관련주 요동 .. 입장표명때마다 급등락

하나로통신을 둘러싼 LG그룹과 SK텔레콤 간의 힘겨루기 구도가 시시각각 변하면서 '하나로 관련주'들의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한마디로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5일 거래소시장에서 ㈜LG LG투자증권 등 하나로통신 관련 LG그룹주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지주회사인 ㈜LG는 이날 하룻동안 세번씩이나 오르락내리락하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장초반에는 하나로통신 지분 추가매입에 따른 자금소요 부담감으로 급락했으나 이를 부인하는 LG 관계자 발언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그러나 다시 이를 뒤짚는 발언이 나오는 등 LG의 입장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주가는 급등→급락→급등을 수시로 연출했다. 결국 ㈜LG 주가는 전날보다 0.97% 빠진 1만2백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하나로통신 지분을 매입한 LG투자증권도 장초반에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급락으로 반전돼 전날보다 2.16% 하락한 1만3천6백원으로 마감됐다. 이밖에 데이콤과 LG텔레콤 등 LG그룹내 통신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장초반 상승 출발한 후 곧바로 하락세로 반전,전날보다 1.79% 내린 19만1천5백원으로 마감됐다. 대신증권 이정철 연구원은 "오는 10월21일 임시주총 때까지는 LG와 SK텔레콤간 공개 지분경쟁 외에도 소액주주 확보를 위한 물밑경쟁이 계속 벌어질 것"이라며 "관련주들은 앞으로도 하나로 변수에 영향을 받아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