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생산성으로 승부] 한국경영생산성大賞 : 한국번디

한국생산성본부가 지난 5일 개최한 제27회 국가생산성혁신대회에서 현대엘리베이터(제조업 부문) 한국번디(제조업 중소기업) 한국토지공사(공공부문)가 한국경영생산성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들 기업들은 각각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금융부채 축소 등을 통해 최고의 생산성을 올린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세아제강과 미국·일본·호주번디사 등 4개사가 합작해 설립한 자동차 배관용 강관전문 업체 한국번디는 '기술혁신으로 튜브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독특한 기업문화인 '원이즘(ONEISM)'운동을 펼치고 있다. '원이즘'이란 회사 발전을 위해 노조나 경영진 모두 한 마음,한 뜻이 되자는 의미다. 이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번디는 신기술 개발과 고객의 가치 극대화에 힘쓰고 있다. 한국번디는 산학협동과 R&D에 과감히 투자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용 튜브의 98%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2백50여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봤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일중권강관(TSW)제조에 쓰이는 고주파 전기저항 용접의 다이내믹 용접입열 제어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등록했고 온라인 모니터링 기술도 개발했다. 이같은 신기술 개발을 통해 한국번디는 그동안 제품을 수입해오던 일본과 미국 등에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회사측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은 2001년 2백만달러에서 지난해 4백만달러로 늘었으며 올해는 수출 규모가 7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전반적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생산성 향상 운동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최근 4년 동안 매출은 연평균 30% 신장했고 경상이익률도 평균 16.5% 늘었다.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2백72%나 증가했고 1인당 부가가치도 2백45% 늘었다. 회사측은 "'사원은 회사의 가장 값진 자산이며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직원 교육에 힘쓴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노사 분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많은 외자투자기업과는 달리 한국번디는 노사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 97년 노사협력 프로그램 개발로 노동부로부터 노사협력 우량기업에 선정됐다. 종업원 복지 향상과 인센티브제도 도입,노조의 경영참여 등 동반자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켜 2001년에는 신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지정됐다. 이 회사는 지역사회 공헌에 관심이 많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기부금을 조성하기도 한다. 세계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에서는 품질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분위기를 정착시켰고 지원부문에서는 원활한 생산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번디는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5년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우수자본재 국산화로 동탑산업훈장을 탔다. 지난 5일에는 한국생산성본부로부터 제조업부문 생산성혁신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