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50리 V字 타이루커 협곡…경관 압권

대만은 작은 섬나라다. 한국의 경상남북도를 합친 크기 밖에 안된다. 대만에는 그러나 중국 대륙문화의 숨결이 살아 숨쉰다. 공산세력에 밀린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건너가면서 대륙의 문화와 풍속이 고스란히 이전된 것. 한국에서 비행기로 2시간30분 길. 주말을 이용한 짧은 배낭여행으로도 대륙문화의 본류를 들여다 볼 수 있어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곳이다. 대만 여행의 출발점은 타이베이. 대륙의 찬란한 과거와 현대의 생동감이 공존하는 대만의 수도다. 국립고궁박물관이 빛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중국으로 대표됐던 동양문화유산의 집산지. 런던 대영박물관,파리 루브르박물관,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세계 4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보물창고다. 역대 중국 왕실의 소장품을 비롯 중국의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유물 70여만점이 소장돼 있다. 그 양이 너무 많아 3∼6개월마다 순환 전시한다고 전한다. 장제스 총통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세운 웅장한 중정기념당 인근의 역사박물관도 둘러볼 만하다. 중국 본토 각 지방에서 출토된 보물 6만여점이 소장돼 있다. 대만의 도시마다 있는 공자묘 중 으뜸인 타이베이의 공자묘는 중국의 전통 건축미를 자랑한다. 야시장에서는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화시야시장이 가장 오래된 야시장의 하나. 해산물요리점 식당 한약방 일용잡화점 등 2백여 점포가 밀집돼 있다. 대만 여행길에서 온천을 빼놓을 수 없다. 대만은 일본 다음으로 유명한 온천명소. 타이베이에서 40리 정도 떨어져 있는 양명산국립공원 자락의 온천지대가 유명하다. 온천수가 폭포를 이루며 흘러내릴 만큼 수량이 풍부한 유황천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만 동부의 중심도시 화리엔에선 대만의 독특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대만 제1경으로 꼽히는 타이루커협곡이 화리엔에 있다. 타이루커협곡은 대리석 천지. 50리에 걸쳐 V자로 뻗어있는 협곡의 규모와 경관이 압권이다. 화리엔 시내에서 5리 정도 떨어진 아미문화촌은 대만 고산족 중 하나인 아미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 아미족의 생활용구,민속의상 등을 전시하고 있다. 화려한 민속의상을 입은 아미족 여인들이 춤과 노래로 엮어내는 민속공연도 남다른 느낌을 준다. .................................................................... [ 여행수첩 ] 자유여행사(02-3455-0005)는 대만 여행 최적기(10월~4월)를 맞아 "타이완 4일"여행상품을 판매중이다. 타이베이의 국립고궁박물관,공자묘,중정기념관,용산사,야시장 등을 본다. 야류해상국립공원을 관광하고 양명산국립공원 온천지대에서 온천욕을 즐긴다. 매일 출발, 1인당 54만9천원. 대만관광청 (02)732-2357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