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곡서 즐기는 '스노클링'] 민물고기보고 다슬기 줍는 재미도 만점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울긋불긋 산호무리 가득한 물속세상... 스노클링은 동남아여행에서 빼놓을수 없는 즐길거리.먼 이국땅에서,전혀 다른 느낌의 물속세상을 마주하는 즐거움은 여행의 기분을 한껏 돋워주기 마련이다. 지난 여름,여행의 한때를 멋지게 꾸며주었던 스노클링을 한번 더 맛볼수는 없을까. 강과 계곡에서 하는 민물스노클링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강·계곡도 OK=스노클링은 바다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강이나 계곡에서도 즐길 수 있다. 초가을인 요즘은 1년 중 물이 가장 맑은 시기이기도 해서 스노클링의 묘미를 1백% 만끽할 수 있다. 민물스노클링은 동남아의 화려한 바다와는 달리 수수하면서도 잔재미가 넘치는 게 특징.피라미 버들치 어름치 쉬리 등 이름도 예쁜 토종 민물고기를 관찰하고,물속 바위나 돌에 붙어 사는 다슬기를 잡는 맛이 남다르다. 발가벗고 물속에 뛰어들어 미역을 감던 어린시절의 추억도 떠올릴 수 있어 좋다. 물이 얕고 맑으면 전국 어느 강이나 계곡에서 즐길 수 있다. 그중 영월 주천강이 손꼽힌다. 물 흐름이 빠르지 않고 깊이도 1∼3m로 얕으며,토종 민물고기도 떼지어 살아 가족단위 민물스노클링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부담스럽지 않다=기본 장비인 잠수경,숨대롱,오리발만 갖추면 된다. 보급형은 10만원 정도 한다. 아주 비싼 기본장비 세트도 30만원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스노클링 수트를 갖추면 금상첨화.물속에서는 공기중에서 보다 25배 이상 체온을 빨리 빼앗기기 때문에 스노클링 수트 착용이 필수.반바지 반팔 형태의 스노클링 수트는 15만원(어른용)이면 살 수 있다. 다이빙용 잠수복은 30만∼50만원선 한다. 손을 보호하기 위한 목장갑도 준비한다. 장비를 꼭 구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스노클링,스쿠버다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교육원을 통하면 모든 장비를 대여받아 민물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건강·미용에도 좋아=안전하다. 수심이 앝은 곳에서 하기 때문에 물에 빠져 사고를 당할 염려가 없다. 수영을 못해도 즐길 수 있다. 건강에도 좋다. 수압에 의해 전신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얼굴을 반 정도 물속에 넣은 채 숨대롱을 통해 숨을 쉬기 때문에 심폐기능도 좋아진다고 한다. 여성들은 미용효과도 얻을 수 있다. 두 다리를 쭉 뻗어 오리발로 물을 차는 동작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피부의 탄력을 높이고 다이어트효과까지 볼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