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2차 6자회담 일정 물밑조율.. 11월초 베이징 유력
입력
수정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2차 6자회담(남북한과 미·중·일·러)이 언제 어디서 개최될까.
후속 6자회담은 관련국들의 외교 일정상 오는 11월초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선 16일부터 내달 3일까지 6자 회담 참여국 등 전세계 1백91개국들이 모인 가운데 유엔총회가 열린다.
이어 20,21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노무현 대통령,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등 한·미·일의 정상들이 참가한다.
이에 따라 제2차 6자회담은 당초 예정됐던 10월보다 한달 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의 외교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11월초 베이징에서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한 제2차 6자회담을 갖는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같은 메시지를 이미 러시아와 다른 회담 참가국들에 통보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도 "북한은 6자회담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적으로는 중국과 한국측에 (회담에) 돌아오겠다고 했다"며 "6자 후속회담이 앞으로 두달 안에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일 3국은 이달말 도쿄에서 북핵고위정책협의회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제1차 6자회담에 협상 대표단을 이끌었던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야부나카 미토지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대북경수로 문제 등 제2차 회담에서 북한에 제시할 3국의 공동안을 집중 조율할 계획이다.
제2차 회담 장소는 일찌감치 베이징으로 결정됐다.
중국이 북·미 양측을 적극 중재해 1차 회담을 성사시킨 데다 주최국으로서 회담을 무난하게 진행시켰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
.................................................................
2002년
10월17일:북,핵개발프로그램 시인
11월:미,대북중유공급 중단
12월12일:북,핵동결해제 선언
23일:북,핵시설봉인 제거
2003년
1월10일:북,NPT 탈퇴선언
4월23일:베이징 3자(북·미·중)회담
7월8일:북,미에 핵재처리작업 완료 시사
7월23일:북,베이징 6자회담 수용 통보
8월27일:제1차 베이징 6자회담
11월 초:제2차 베이징 6자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