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가총액 노키아 추격 .. 73% 수준까지 접근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우며 시가총액 면에서 핀란드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를 본격적으로 추격,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9일 46만2천원으로 마감돼 종전 사상최고가인 45만1천5백원을 뛰어넘었다. 시가총액도 69조6천6백60억원(우선주 제외)에 달해 노키아의 95조4천9백54억원(8백16억달러)에 비해 73% 수준으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시가총액면에서 앞지른 일본 소니의 39조2천1백84억원(3백35억달러)과 격차를 더 벌리고 50조2천1백64억원(4백29억달러)인 대만 TSMC를 따돌렸다. 시가총액이 10조7천7백57억원(92억달러)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경쟁상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물론 미국 인텔(2백21조2천8백억원,1천8백44억달러)에 비해선 절반 이하의 규모이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미국 인텔(54배)이나 노키아(23배)보다 훨씬 낮은 14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 박석현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적인 경쟁 기업에 비해 저평가 상태에 있다"며 "인텔이나 노키아에 비해 주가가 낮을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