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유화.조선 '울상', 건설.시멘트 '신바람' .. 태풍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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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증시에선 태풍 '매미'로 피해가 우려되는 종목은 약세를 보인 반면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은 강세였다.
일각에선 태풍 피해가 집계되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보험 울상,시멘트 희색
보험금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 때문에 보험주가 이날 급락했다.
보험업종지수는 이날 3.11% 떨어져 종합주가지수 하락률(1.80%)을 밑돌았다.
대한화재가 5.98% 떨어졌고 신동아 현대 코리안리 등 대부분 종목이 4∼5% 하락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으로 손보사 주가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선박표류 등으로 피해를 본 대우조선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도 3~6%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공사기간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됐다.
공장가동이 일시 중단된 SK는 4% 이상 떨어졌다.
태풍 피해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 종목도 없지 않다.
시멘트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쌍용양회 주가는 6.95% 올랐고 현대시멘트도 5% 이상 뛰었다.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고려시멘트 등은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희비 엇갈린 건설·철강주
건설주는 업종별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토목공사나 관급공사에 강한 업체에 매수세가 몰렸다.
남광토건 삼부토건 한라건설 등은 3∼6%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기업인 동신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국제건설도 6% 이상 올랐다.
대형주 중에선 토목공사에 강한 대림산업이 3% 이상,LG건설이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1.55% 떨어졌다.
철강주는 건축자재 생산비중이 높은 업체만 강세를 보였다.
INI스틸이 4.73% 오른 반면 포스코는 3% 이상,동국제강은 2% 이상 떨어졌다.
부산항 크레인 붕괴로 화물처리 지연이 우려됐던 현대상선은 7% 이상,한진해운은 1% 이상 올랐다.
대체항구 이용이 가능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