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별명 이수호 LG상사 사장, 따듯한 독려 메일

LG상사 이수호 사장이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사내 전자게시판에 올린 글이 직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장은 추석연휴가 끝난 뒤 첫 근무일인 지난 15일 게시판에 글을 올려 "지금은 1등이 모든 것을 가지는 시대"라며 "우리에게 내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그동안 허리끈을 졸라매고 쌓아온 역량을 모두 쏟아내 1등의 입지를 확고히 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종합상사 업계 1위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진정한 1등은 자기만족이 아니라 냉정한 시장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므로 최고의 성과로 능력을 검증받자"고 호소했다. 그는 내년 회사 사업계획에 빗대 "곧 담배 값도 오른다고 하는데 스스로의 건강과 가정경제를 위해 내년에는 여러분의 사업계획의 하나로 금연을 고려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권유했다. 이 사장은 지난 97년 취임한 이후 '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매사에 철두철미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