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실업 급증…'사오정'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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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40대 실업자가 급증, '사오정'(45세 정년) 시대로 본격 진입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 지난달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사상 최저인 45.2시간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40대 실업자는 14만7천여명으로 최근 한달 사이에 1만5천여명(11.4%)의 40대가 신규 실업자로 등록됐다.
40대 실업자는 1년 전에 비해 25.6%(3만명)나 늘어났다.
특히 이 기간중 40대 취업자는 5만8천명이나 감소, 등록된 실업자(1만5천명)를 뺀 나머지 3만3천명은 구직을 아예 단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5.2시간으로 전달에 비해 1.2시간 감소했다.
통계청이 1998년 1월 주당 평균 취업시간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주당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취업자가 불과 한달 사이에 1백55만여명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17시간 미만 일하는 사람은 14만여명, 18∼35시간 취업자는 69만여명 늘었다.
한편 8월중 전체 실업률은 개학을 앞둔 재학생들의 구직 감소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진 3.3%, 실업자는 2만5천명 감소한 75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