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노사문화 우수기업] (기고) "상생의 勞使관계 국가경쟁력 원천"

권기홍 국제무대에서 경제전쟁이 심화되고 지식기반 경제가 도래하면서 우리의 노사관계에도 질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노사관계의 법과 제도,그리고 관행이 선진화되지 않고서는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동북아 경제중심','소득 2만불 시대' 실현은 구두선에 그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지난 9월4일 △노사갈등의 최소화 △노동시장의 유연·안정성 구현 △근로 계층간 격차 완화 등 3대 목표를 지향하는 '노사관계 개혁방향'을 제시한 것도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통해 노동자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국가경쟁력을 높이자는 데 있다. 정부는 노사관계 개혁을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 파트너십을 구축,노사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가 매년 열린 경영,인적자원 개발,작업장 혁신 등을 실천하는 기업을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각종 혜택을 주는 것도 악성·불필요한 노사갈등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35개 기업은 노사가 신뢰를 구축하며 상생의 노사관계를 정착시켜 온 모범 사업장들이다. 사용자는 생산을 통해 얻어지는 성과를 공정하게 배분했고 노사갈등이 생기면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점을 찾았다. 이들 기업의 노사가 쌓은 신뢰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사용자는 투명경영과 정보공유를 위해 노력했고 노조는 합리적 노동운동으로 화답한 결과물이다. 정부는 곧 투명한 경영과 건강한 노동이 대등한 위치에서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 노동계의 막무가내식 투쟁이나 사용자의 폐쇄적 경영을 하루빨리 벗어던지고 노와 사,사회적 강자와 약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대화와 타협을 통한 사회 통합적 노사관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노사관계 개혁에 맞춰 노사도 과거의 관행과 구습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구축해 '소득 2만불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