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경기 4분기도 '꽁꽁' ‥ 대한상의 실사지수 74

할인점 편의점 등 소매유통업체들의 4ㆍ4분기 경기전망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3일 전국 8백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03년 4ㆍ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4ㆍ4분기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RBSI)는 74로 조사가 시작된 작년 1ㆍ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3ㆍ4분기 RBSI 전망치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105를 기록했었다. 대한상의는 RBSI 급락에 대해 "기상 이변으로 인한 예상외의 실적 부진과 거듭된 파업 등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소매유통업체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ㆍ4분기 RBSI 실적치도 72로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매유통업체들의 경영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