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조흥銀 증자 필요없다" ‥ 최영휘사장 자금조달 최선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인 조흥은행의 증자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조흥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유지한다면 증자가 불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 6월 말 현재 9.18%였다. 최 사장은 "투자자들이 조흥은행이 자회사로 혼자 있을 때와 신한지주에 편입된 현재를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명목상 BIS비율만 높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조흥은행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R)의 유통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ADR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은 없다"면서 "필요할 경우 현재 갖고 있는 자사주를 매각해 물량을 늘릴 수 있지만 현재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이 당초 4분기께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원ㆍ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수출부진이 예상돼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