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브니엘고재산 동문들이 인수

사학재단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법인을 동문들이 인수해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부산 브니엘고에 따르면 총동창회와 졸업생들이 재단의 빚을 청산한 데 이어 이 학교 졸업생인 최용명씨(54)가 이날 기념식을 갖고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브니엘학원은 올해 40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브니엘고교 외에 브니엘 예술중·고를 잇따라 건립하고 학교를 이전하면서 교세를 키워왔으나 무리한 확장으로 지난 97년 부도가 났다. 총동창회는 동문들의 도움을 받아 빚을 모두 청산하고 학교 운영권을 기존 이사진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총동창회는 최근 최 이사장을 포함해 동문 4명과 교육계,종교계 인사 등 10명으로 새 이사진을 구성,교육청의 승인을 받았다. 브니엘고 관계자는 "계속되는 말썽과 부실 운영으로 동문들 사이에 학교를 직접 운영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동창회 기금에다 동문 사업가들의 후원금으로 대부분 빚을 청산해 재도약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