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中立' 불구 반대표 쏟아져..한나라 포함 40여명만 찬성표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 임명동의안에 찬성한 87명(표)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40여명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으로 찬성입장을 정리한 통합신당 의원들은 해외출장 중인 의원들을 제외하고 34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여기에 개혁당 2명과 신당 주비위에 참가한 민주당 전국구 의원 7명을 더하면 모두 43명이다. 따라서 이들이 모두 찬성했다고 가정하면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에서 나온 찬성표는 44표에 머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민주당 표로 추정돼 민주당 의원중 최대 20여명이 반대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표결에 앞서 각각 의총을 열어 동의안 처리여부를 논의했으나 당론으로 찬반을 정하지 않은 채 의원들의 자유 의사에 맡기기로 하고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양당 지도부는 의총에서 각각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은 시민 1천8백여명을 상대로 윤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17.4%인 반면 '자질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36.2%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지도부의 자유투표 방침에도 불구하고 분당 과정에서 쌓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감정이 반대표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