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법무, 김부총리 두둔 눈길 ‥ "태풍 오기전 골프친게 무슨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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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29일 이달초 김진표 경제 부총리가 태풍 '매미' 상륙 직전 제주도에서 골프를 치다가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 "태풍이 오기 전에 골프 친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법조출입 여기자 및 여성 검사들과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태풍이 온다고 왜 대통령이 오페라를 보면 안 되는가'라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킨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최 장관은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리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장관의 지난 26일 '오페라 발언' 이후 해양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1천여건의 비난 글이 쇄도했고 장관실 공보관실에는 항의 전화로 업무가 거의 마비됐다.
한편 이날 김용담 대법관은 한 인터넷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 장관과 박재승 대한변협 회장이 지난달 12일 대법관 제청을 위한 사법개혁자문위원회 회의 도중 퇴장한 것과 관련, "아주 잘못됐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현석ㆍ이태명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