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머3세, 72홀 최소타 정상 .. 발레로텍사스오픈, 최경주 공동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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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후면 만 44세가 되는 '무명' 토미 아머3세(미국)가 미국PGA투어 '72홀 최소타'기록을 세웠다.
또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올해 네 번째로 '톱10'에 들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머3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GC(파70·길이 6천8백90야드)에서 끝난 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3백5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26언더파 2백54타를 기록,2위권을 무려 7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선두로 뛰어오른 뒤 3라운드에서 투어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웠던 아머3세는 이날 5타를 줄이면서 72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다.
최종스코어 2백54타는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2001년 피닉스오픈에서 세웠던 종전 72홀 최소타기록(2백56타)을 2타 줄인 것이다.
아머3세는 90년 피닉스오픈 이후 13년 만에 프로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특히 투어에서 최근 4개 대회를 포함,올해만 열번째 '40대 선수'의 우승을 이끌었다.
아머3세는 올해 벌어들인 상금(25만2천5백84달러)의 2배를 넘는 63만달러(약 7억2천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으며 2005년까지 투어 풀시드도 획득했다.
지난해와 올해 '컨디셔널 시드'선수로 활약했고,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1백57위로 내년도 투어잔류 여부가 불투명했던 그로서는 가뭄속 단비같은 우승이었다.
아머3세는 '72홀 노보기' 우승까지 노렸으나 최종일 10번홀(4백60야드)에서 2.4m거리의 파퍼트가 빗나가 이 대회 첫 보기를 범했다.
18번홀 보기까지 합쳐 그는 최종일 버디 7,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쳤다.
4라운드를 단 1백8개의 퍼트로 마무리할 만큼 퍼트감이 좋았던 아머 3세는 "치면 홀로 향했고,너무 잘 들어가 겁이 나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경주는 챔피언에 11타 뒤진 15언더파 2백65타의 기록으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이달초 벨캐나디언오픈 4위 입상 후 3주 만에 다시 10위권 성적을 냈고,올시즌 네번째 '톱10'에 들었다.
최경주는 상금 9만8천여달러를 추가,시즌 상금이 1백54만여달러가 되며 오는 11월 열리는 투어챔피언십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