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비중 높은 아파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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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재건축시장 안정대책'이후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내집마련 실수요자들과 임대사업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존 아파트 매입'으로 쏠리고 있다.
신규 분양단지는 입주 때까지 2∼3년을 기다려야 하는 데다 분양가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세입자가 있는 기존 아파트에 투자할 때는 전세가 비율이 높은 물건이 유리하다.
전세가를 제외한 차액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수도권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 이상인 아파트는 서울 4백56개 평형,수도권 6백63개 평형으로 나타났다.
전세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노원구다.
전세가 비율이 90%가 넘는 물건도 있다.
상계동 주공 13단지 21평형의 경우 매매가 9천2백50만원에 전세가 8천5백만원으로 전세가 비율이 무려 91.9%에 달했다.
기존 전세가에 7백50만원만 보태면 내집마련이 가능하는 뜻이다.
서울에서 전세가 비율이 80% 이상인 아파트는 4백56개 평형 중 6.5%인 30개 평형으로 조사됐다.
전세가 비율이 70% 이상인 아파트의 경우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92개 평형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봉구 62개,은평구 38개,서대문구 32개 순으로 집계됐다.
강남권에서도 강동구 11개,서초구 6개,강남구 5개 평형이 전세가 비율이 80%선에 육박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삼호 우주아파트 27평형,산본 금정동 상안아파트 19평형,포천군 소흘읍 대방아파트 31평형 등이 전세가 비율 90% 안팎의 단지들이다.
또 전세가 비율이 80% 이상인 아파트는 6백63개 평형 중 7.84%인 52개 평형으로 나타났다.
안양시 호계동 삼호 우주 27평형은 매매가 9천5백만∼1억1천만원에 전세가는 9천만∼9천5백만원 선으로 전세가와 매매가 차액이 5백만~1천5백만원에 불과하다.
포천군 소흘읍 대방 31평형도 매매가가 5천1백만∼6천만원인데 비해 전세가는 5천만원으로 1백만∼1천만원의 자금만 있으면 내집마련이 가능한 물건으로 조사됐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