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 5500명 명예퇴직 ‥ 전직원 12%선

KT가 30일 마감한 특별 명예퇴직과 희망퇴직 신청에 전체 직원의 12%가 넘는 5천5백여명이 지원했다. KT는 퇴직 희망자 가운데 극소수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신청을 받아들인다는 방침이어서 KT 사상 최대 규모인 5천4백명 이상의 감원이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 단일기업 1회 감원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KT는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퇴직자를 확정,1일 발표한다. KT는 경력 15년 이상인 명예퇴직자에게 최대 72개월에 해당하는 기본급을 명예퇴직금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퇴직하는 직원들은 평균 1억5천만원의 명퇴금을 받게 된다. 또 15년차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의 경우 기본급 24개월치의 퇴직금을 주기로 했다. 이번 명퇴에 이처럼 많은 직원이 지원한 것은 KT 민영화 이후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거액의 명예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KT 인력 감축을 계기로 다른 통신업체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번에 명퇴금 등으로 총 8천2백억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내년부터 연간 약 3천3백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