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창업으로' 풀기] 애완동물 전문용품점 : '마케팅 전략'

황 사장은 2002년 3월 쇼핑몰사이트 독스앤캣츠(www.dogsncats.co.kr)를 개설했다. 집을 사무실 겸 창고로 활용했기 때문에 창업비는 제품구입비용인 1천만원이 전부였다. 10일이 지나도록 주문고객이 단 한명도 없었다. 참담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판촉활동을 줄기차게 펼쳐나갔다. 일단 주문 한건이 접수되자 고객수가 급증했다. 입소문이 퍼진 결과였다. 고객들에겐 애견사육정보와 함께 친필 편지를 반드시 보냈다. 6월말 경기도 고양시 원당역 근처에 12평짜리 점포를 얻었다. 주문이 늘어 제품 분류와 포장 작업을 집에서 하기가 불가능했기 때문. 이메일 마케팅도 시작했다. 주문당일 배송원칙을 적극 홍보했다. 이를 위해 택배업체 선정에 특히 주의를 기울였다. 10월께는 월 매출이 1천만원대로 늘어났다. 점포를 25평으로 확장했다. 이때부터 규모의 경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났다. 올들어 1월엔 인터넷쇼핑몰 애니멀114(www.animal114.com) 사이트와 재고물품을 6천만원에 인수했다. 경기도 고양시 능곡에 50평규모의 점포를 구했다. 애완동물에 관한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토털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용품판매를 비롯 애완동물 사육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 우선 3개 동물병원과 제휴계약을 맺었다. 병원 수의사들이 직접 쇼핑몰사이트 고객을 상대로 애견질병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방문서비스도 시작했다. 점포규모가 50평에 달하면서 오프라인을 통한 판매도 강화했다. 통상 제품가격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택배비를 할인해 주고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오프라인 구매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지금까지의 사업노하우를 기반으로 소호(SOHO)창업자 대상의 가맹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현재 가맹점은 6개. "가맹점이 늘어나 판매물량이 몇배로 뛰면 가격과 마케팅 경쟁력이 급상승하는 선순환 효과를 낳을 겁니다." 황 사장의 이런 기대는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