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경영 '사회공헌'] '코오롱' .. 문화산업 발전 '디딤돌'

코오롱은 1981년 창업주 이원만 선대 회장의 호를 딴 오운문화재단을 설립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화했다. 고 이 회장은 평소 "기업가는 모름지기 상지상(上之上)의 사업을 해야 한다"며 국리민복(國利民福)을 강조했다. 국가도 잘되고 자기도 잘되는 것을 의미하는 상지상은 코오롱의 경영철학으로 자리잡았다. 오운문화재단은 장학금 지급과 청소년 수련사업,각종 교육지원사업을 주목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오롱은 또한 스포츠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서 해당종목의 경기력 향상,의류·용품 개발을 통한 스포츠산업 발전 등을 추구하고 있다. 코오롱은 마라톤 골프 등산 같은 종목에서 지원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코오롱은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5년째 계속해온 과천시민을 위한 코오롱 분수문화마당이 대표적 사례.코오롱 분수 문화마당은 98년 과천 사옥 앞에서 주민들이 쉬고 있는 모습을 지켜본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IMF시대에 기업도 어렵지만 분수대에서 시민들을 위해 각종 공연을 열어 좀더 나은 가족 단위의 휴식공간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 데서 출발했다. 이 행사는 햇수를 거듭하면서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행사로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코오롱은 2000년에는 1백50억원을 들여 1만7백평 면적에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종합공연장을 지어 대구시에 기증했다. 대구시에서는 지난 2월 야외음악당 명칭을 '대구 야외음악당'에서 '코오롱 야외음악당'으로 변경해주기도 했다. 자원봉사에도 적극 나서 코오롱은 2000년 6월 차장급 이상 임직원의 부인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을 결성했다. 현재 5백여명의 단원들이 5개 권역으로 나눠 전국 13곳의 지체 부자유자,노인,영아보호기관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기업과 사회간의 밀착된 커뮤니티 형성에 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계열사들도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오롱글로텍㈜ 대구공장의 여직원 모임인 '덤불회'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격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운영자금은 매년 말 일일호프를 운영해 충당하고 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