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신용진 (3) '쇼트게임'

쇼트게임을 잘 하기 위해서는 역시 연습 밖에 없다. 골프는 감각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연습해 주는게 가장 좋다. 나는 어프로치웨지 한클럽으로 1백m 거리 내에서 일곱가지 어프로치샷을 구사한다. 볼을 스탠스 오른쪽에 놓아 굴리기도 하고 왼쪽에 놓아 띄우기도 한다. 또 클럽페이스를 오픈해 띄우기도 하고 닫아 굴리기도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평소에 반복 연습을 통해 다양한 어프로치샷을 익혀둬야 한다. 퍼트에 대해 아마추어 골퍼들이 잘 모르는 부분을 하나 얘기하겠다. 그것은 먼저 자신의 어느쪽 눈이 '주된 눈'(主眼)인가를 알 필요가 있다. 오른쪽이든 왼쪽이든,한쪽 눈을 감아보면 어느쪽은 잘 감아지는데 어느쪽은 잘 감아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왼쪽 눈이 잘 감아지면 오른쪽 눈이 자신의 주안이다. 오른쪽 눈이 주안이라면 퍼트할때 볼 위치는 오른쪽에 놓는 것이 유리하다. 보통 퍼트할 때는 왼쪽 눈 아래에 볼을 놓아야 한다고 하지만,주안이 오른쪽 눈이라면 오른발쪽에 볼을 놓는 것이 성공확률을 10%가량 높여준다. 똑같은 이치로 왼쪽 눈이 주안이라면 왼쪽 눈 아래에 볼을 놓고 퍼트하는 게 좋다. 또 '퍼트할 때는 볼이 홀에 들어가는 것을 귀로 확인하라'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헤드 업'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나온 주장인 듯한데,롱퍼트를 할 경우에는 헤드 업을 해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5m이상의 퍼트를 할 때는 치고 난 뒤 볼을 쳐보는 것이 거리를 더 잘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