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케펀드' 5천만弗 만든다 ‥ 인케 2003 개막

벤처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결성한 인케(INKE: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가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케는 이를 위해 5천만달러 규모의 인케펀드를 조성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해외에 비즈니스센터를 설립,국내 벤처기업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전하진 인케 의장(네띠앙 대표)은 6일 코엑스에서 개막된 '인케 2003' 행사에서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벤처의 신성장 동력을 찾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천여명(국내 8백여명, 해외 2백여명)의 한민족 벤처기업인들이 참가했다. 전 의장은 "벤처기업의 신성장 동력은 이제 해외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지부 등과 협력, 내년 총회 때까지 5천만달러 규모의 인케펀드를 조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독일 비즈니스개발공사(BBDC)와 공동으로 프랑크푸르트에 '한ㆍ독비즈니스센터'를 설립, 1단계로 올 연말까지 10여개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케는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베를린에도 비즈니스센터를 개설하고 성과를 봐가며 다른 나라에도 현지 정부기관들과 공동으로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인케는 아직까지 국내 벤처기업들이 외국으로부터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해 해외자금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 해외 12개 지부와 손잡고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기업홍보(IR)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 초대된 윌리엄 밀러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는 '세계 IT시장의 현황과 발전전망'이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벤처기업은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제는 해외 IR 등을 통해 '코리아벤처의 프리미엄'을 만들어 나가는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케는 개막 첫날인 이날 개회식과 벤처정책포럼 등 토론회 만찬회를 가졌고 7일에는 이사회와 총회, 수출상담회 해외진출설명회 등을 연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