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現정부 '거물급 증인' 눈길..권노갑.박지원.문재인수석 등 출석

6일 열린 대검찰청 국감에는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 구속수감중인 김대중 정부 시절 정치권과 경제계 실세들이 대거 증인으로 참석,관심을 모았다. 또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도 양길승·이원호 사건 외압의혹과 관련한 증인으로 국감현장에 모습을 나타내는 등 이날 법사위 국감은 지난 정부와 현 정부의 '중량감 있는' 증인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2000년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 교통정리' 역할을 맡았던 권 전 고문은 현대 및 SK 비자금의 총선 유입 의혹과 관련,새로운 사실을 공개할 가능성 때문에 그의 입에서 어떤 증언이 나올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권 전 고문측은 참석 전부터 "국감에서 흥미있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지켜봐라"며 '폭탄 발언' 가능성을 시사해 통합신당측 의원들을 긴장시켰다. 권 전 고문이 분당사태로 감정의 골이 깊은 통합신당 내 수도권 출신 일부 의원들을 겨냥,모종의 카드를 꺼낼 것이란 미확인 소문까지 나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 전 고문은 당시 총선자금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밝힐 경우 위법성 여부를 떠나 자신이 정치권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몰고 오는 '태풍의 눈'으로 돌변할 수 있어 돌출발언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