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로 생산성 높인다] 모바일 : 보험설계·택배…모바일시대 맛좀볼래?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이후 정보화는 기업 내부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업무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최근에는 모바일화를 기반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회사의 인트라넷에 접속하거나 이동 중 업무처리를 처리하고 손쉽게 원격지에서 각종 기기를 통제하는 서비스로 업무효율을 높이는게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모바일을 기업경쟁력 강화로 연결시킨 대표적 사례는 영업지원 서비스다. SK텔레콤은 SFA(Sales Force Automation)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무선 인터넷망과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연결,기업의 영업관리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영업사원이나 방문 판매원,대리점 관리직원,배달 직원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언제 어디서나 재고현황을 조회하고 실시간으로 수·발주 처리를 할 수 있게 된다. 견적처리,상품정보 열람,고객정보 및 영업일지 관리도 가능하다. 웅진코웨이 태평양 SK생명 샤니 농심 풀무원 삼립식품 CJGLS 제일제당 코카콜라 삼성캐피탈 중고자동차매매상 암웨이 동아제약 등 많은 기업이 이 솔루션을 활용,업무 생산성을 높이면서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제품판매 후 사후서비스를 하는 요원들을 지원하는 모바일 서비스도 인기다. SK텔레콤은 FFA(Field Force Automation)란 이름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애프터서비스 담당 직원이 현장에서 문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작업 처리내용 입력,작업일정 확인·예약,고객정보 관리,상품정보 열람 등이 가능하다. 고객의 요구사항에 즉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대우전자서비스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위니아만도 서울도시가스 에스원 등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KTF는 기업주가 사업장이나 매장에 네트워크 카메라를 설치,휴대폰으로 언제든지 사업장 상황을 볼 수 있게 한 모바일 모니터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편의점 음식점 옷가게 체육관 등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퀵서비스 같은 물류 업체도 모바일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배달원들은 PDA로 실시간 주문을 조회할 수 있으며 퀵서비스 업체는 배달원의 현재 위치를 확인,목적지에 가장 가까이 있는 배달원에게 배송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원격 검침 서비스도 인기다. 전력 수도 가스 검침기에 모바일 기기를 부착,언제라도 중앙 관제센터에서 사용량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댐 교량 주차미터기를 원격지에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사람이 직접 찾아다니면서 전기나 수도 사용량을 파악하는 것에 비하면 비용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설치도 간편하다. 특히 위험 지역이나 유선장비 설치가 곤란한 지형에서 모바일은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한전의 경우 대용량의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원격검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력사용량,계기시간정보,정전정보 등이 통신망을 통해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화되기 때문에 요금계산,수요관리,정전관리가 매우 쉬워진다.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 듯 휴대폰으로 가정이나 회사의 주 제어기로 전화를 걸어 가스밸브,에어컨,각종 가전제품,출입문 등을 통제하는 서비스도 확산되고 있다. 현재 사용중인 모든 휴대폰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신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존 건물에도 시스템을 설치하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