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달리는 기쁨에 건강은 덤

야외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힐리스 같은 '질주형 상품'은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가 높다. 최근 할인점 백화점 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다투어 '인라인·자전거 기획전'을 준비,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내놓고 있다. 새로 장비를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인라인 스케이트 인라인 스케이트는 봄·가을 레포츠로 확실히 자리를 굳힌 품목이다. 현재 인라인 인구는 4백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10명 중 1명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인라인 스케이트가 대중화되면서 할인점 백화점 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인라인스케이트 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할인점과 홈쇼핑은 비교적 저렴한 중·저가 상품을,전문 상점과 백화점은 마니아용 고급품 위주로 구색을 갖추었다. 최근에 나온 제품들은 외관이 화려하다는 것이 특징. 야광바퀴 야광밴드 등 야간 스케이팅을 위한 상품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중급자용 인라인스케이트인 카이F3(17만9천원)와 나이키엔도르핀5(19만5천원)가 잘 팔린다. 인라인스케이트와 관련 보호장구를 묶은 제품도 잘 나간다. 인터넷쇼핑몰 LG이숍(www.lgeshop.com)에서는 로시뇰 인라인 스케이트와 보호대 세트,인라인스케이트용 가방과 양말을 묶어 31만9천원에 팔고 있다. 스케이트를 중·저가인 제니스 인라인스케이트로 바꾼 상품은 14만9천원이다. 전문가용 상품은 백화점에서 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선수용 인라인 상품인 '나이트09'가 65만원이다. 인라인스케이트를 구비할 때는 따져봐야 할 것이 많다. 부츠를 고를 때는 꼭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오랫동안 신게 하기 위해 한두 치수 큰 상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부츠 안에서 발이 놀아 다칠 위험이 있다. 바퀴가 달려 있는 부위인 프레임은 휨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 프레임이 휘어 있을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 바퀴가 부드럽게 굴러가는지 여부도 구입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베어링 상태가 좋지 못하면 바퀴의 구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산악자전거(MTB) 질주상품 중 가장 오랫동안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품목이다.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 어느 쪽에서도 탈 수 있다는 것이 산악자전거의 장점. 최근에는 접어서 차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접이식 자전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홈플러스는 초보자들이 타기 좋은 중·저가 산악자전거 상품을 8만∼13만원에 내놓고 있다. 접이식 자전거는 이보다 조금 비싼 11만∼19만원선이다. CJ몰(www.cjmall.com)에서는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무게가 가벼운 MTB인 '어메리칸 이글'(46만5천원)과 접이식 자전거인 '나누리 MTB'(12만9천원) 등이 잘 팔린다. MTB를 고를 때는 구입 목적을 잘 따져봐야 한다. 가격이 10만원대 초반부터 수백만원대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공원과 같이 포장이 잘된 길에서만 자전거를 탈 경우 중·저가 제품으로도 무난하지만 비포장 산악도로용으로는 가볍게 특수제작된 고급 제품을 준비해야 한다. 자기 체격에 잘 맞는 자전거를 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장에 걸터앉았을 때 양 다리가 지면에 닿을 정도의 높이인 제품이 적당하다. 기어와 변속장치의 작동 유무도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할 부분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