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시중부동자금 향방 촉각


재테크 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하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시중부동자금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우려된다.
일부에서는 시중부동자금이 약 4백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중 자금의 부동화를 반영해 금융상품별로는 투신권의 단기입출금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는 추석연휴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8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단기채권형 상품에도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앞으로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새로운 움직임을 찾는다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고객예탁금이 이달 6일 이후에는 증가세로 반전됐다.
늘어나는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도 앞으로 주가흐름과 관련해서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주가는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경제 회복의 마지막 불안 요인이었던 고용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미국증시가 재상승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처럼 대외 여건이 개선될 경우 국내경기 외에 기업 실적이 개선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것도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조만간 발표될 부동산 종합대책에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최대 관심사다.


종전과 마찬가지로 대책 발표 이후 이를 비웃기라 하듯이 오히려 부동산값이 오르는 '요요현상'이 나타날지 아니면 이번에는 제대로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으나 기업과 가계 부담증가와 효과가 검증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상을 통해 부동산값이 안정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외환시장에서는 그동안 외환당국이 지지선으로 여겨왔던 1천1백50원선이 되면서 환테크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재테크 생활자들도 마찬가지다.


보통 환율이란 '그 나라의 경제실상을 반영하는 얼굴'이라 부른다.


그런 만큼 실로 많은 변수가 환율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대체로 우리 경제 입장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유리한 변수가 발생하면 원화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다고 보면 된다.


결국 환테크를 잘하기 위해서는 환율 결정요인을 잘 따져서 환율예측 능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다.


문제는 이번에는 우리 측 요인보다도 엔화 환율 하락에 따른 원ㆍ엔 동조화 현상이 원화 환율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이다.


이번에는 기업보다도 개인 입장에서는 환율예측과 환위험 관리를 하기가 어려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간에 다양한 네크워크를 잘 구축하는 일이다.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는 환율전문가와 환율예측 전문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은 환테크를 잘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개인들의 주치의 제도와 마찬가지로 자산관리 주거래 사이트나 주거래 자산관리회사를 선정해 잘 활용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한상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