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美실적장세 발목잡나 .. 3분기 순이익 1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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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올 3분기(7~9월)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미 기업들의 최근 실적 호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지난 10일 "올 3분기 순익은 36억5천만달러(주당 순익 36센트)로 전년 동기의 40억9천만달러(주당 41센트)보다 적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플라스틱 사업부문 매출 부진으로 올해 순익 전망을 종전의 주당 1.55∼1.61달러에서 1.55∼1.5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GE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은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GE 주가는 2.7%나 급락,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던 미 증시를 다시 하락세로 돌려놓았다.
미국 증시는 최근 기업들의 3분기 수익 호조 예상으로 '거품이 우려된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급등세를 보여왔다.
회사측은 13개 사업부 중 기업금융 보험 의료시스템 등 8개 부문에서 순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비행기엔진 가스터빈 플라스틱 사업부문의 매출 급감을 상쇄시키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CNN머니는 "많은 협력업체들을 거느리고 있는 데다 미국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GE의 순익 감소는 향후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멜트 회장은 "사업부별로 영업 마진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GE는 기술·서비스·금융이 하나로 융합된 거대기업으로의 변신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