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내 1弗=90엔대 간다" ..S&P 수석 이코노미스트 위스 인터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위스는 지난 10일 뉴욕 본사에서 뉴욕 주재 외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엔화 가치가 앞으로 2년 내 달러당 90엔대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 강세(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그대로 갈 수는 없다. 달러화는 더 떨어져야 한다. 그동안 과도하게 올랐다. 환율 전망은 기본적으로 어렵지만 달러화는 2년 안에 달러당 90엔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 -미국 경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개인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기업투자가 늘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투자가 조금 늘어나는 듯하지만 여전히 설비 과잉인 것은 사실이다. 현재 일어나는 투자는 대체 투자로 보인다. 예컨대 5년 전에 Y2K에 대비하기 위해 샀던 컴퓨터를 이제 바꾸는 정도의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 건물 공실률도 16%에 달한다. 추가로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4.4%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보다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개인소비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5년 이후부터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이다. 2005년 3.9%,2006년에는 3.8%로 예상된다." -미국 이외 국가의 경제는 어떻게 전망하나. "일본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올해 2% 이상 성장할 것이다. 당초 기대치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일본 이외의 아시아 국가들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일 것이다. 유럽은 부진이 이어질 것 같다. 올해 0.5% 성장이 예상되고 내년에도 별로 강하지 않을 것 같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