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상장지수펀드 거래 첫날, 자전거래 많아 '다소 부진'

배당지수를 대상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인 '코덱스 코디'가 13일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거래량은 총 32만주에 달했다. 전체 상장주식 4백65만주의 6.8%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23만주 정도는 장 마감 직전 시장 조성자인 도이치증권을 통해 대량 거래된 것이어서 순수 투자라기보다는 자전거래에 가깝다는 게 운용사인 삼성투신운용의 평가다.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시스템운용본부장은 "자전거래 등을 뺀 거래량이 30만∼60만주 정도는 돼야 한다"며 "앞으로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종가는 기준 가격(1만3천8백50원)보다 80원(0.58%) 상승한 1만3천9백30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 ETF의 순자산가치(NAV)보다 0.36% 높은 것이다. 개장 초엔 14% 오른 1만5천9백2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NAV 대비 고평가됐다는 인식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벤치마크 대상이 되는 배당지수와의 오차율은 0%에 가까워 지수연동성은 합격점을 받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