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업그레이드-금융] 수수료 아끼고 부가정보도 얻고..인터넷 뱅킹

지난 99년 국내에 도입된 인터넷뱅킹 이용자가 4년만에 2천만명을 넘어섰다. 인터넷뱅킹이 이처럼 급속히 확산된 이유는 편리하고 저렴하기 때문이다.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 집과 사무실 어디서나 통장 내역 확인은 물론 송금,아파트관리비 납부,지로요금 납부도 처리할 수 있다. 지난 8월부터는 국세와 범칙금도 인터넷으로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뱅킹은 수수료 걱정도 덜어준다. 타행 이체의 경우 은행창구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1천원을 훌쩍 넘지만 인터넷을 이용하면 3백~6백원에 불과하다. 최근 들어 은행들은 특색 있는 인터넷뱅킹 서비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기본서비스인 예금,대출,외환관련 서비스 외에 부동산 시세 제공,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뱅킹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전국 1만개 단지,3만개 평형의 아파트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KB 아파트시세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KB 아파트시세는 복수조사방식을 택하고 일반거래가 개념을 도입하는 등 정확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국민은행 인터넷 홈페이지(www.kbstar.com)에 접속,'부동산' 코너에 들어가 '시세/매물'란을 누르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5천여개 중개업소로부터 시세정보를 제공받아 매주 한차례 새로운 시세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인터넷뱅킹 이용시 고객이 지문을 입력해 본인을 확인하는 '바이오 인증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고객은 본인인증이 필요한 거래시 보안카드 번호나 공인인증서 암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손가락(지문)만 갖다대면 된다. 그만큼 인터넷뱅킹 이용이 편리하고 안전해진 셈이다. 우리은행은 '부유층 전용' 인터넷뱅킹 사이트인 우리노블닷컴(www.woorinoble.com)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인터넷뱅킹에 실시간 백업 시스템을 도입,어떤 경우에도 인터넷뱅킹이 중단되지 않도록 했다. 서울 잠실에 있는 주전산센터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경기 용인 마북리에 있는 제2데이터센터에서 전산처리를 대신 처리하기 때문이다. 인터넷뱅킹 부문에 실시간 백업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신한은행=거래 전용 뱅킹 소프트웨어(SW)인 이지플러스를 개발했다. 이지플러스는 'PC 속의 작은 은행'.은행권 최초로 클라이트-서버 방식을 도입,본격적인 초고속전자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머니메일(www.moneymail.co.kr)을 이용하면 상대방의 은행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e메일이나 휴대전화로 돈을 보낼 수 있다. ◆한미은행=한미은행은 기존 인터넷뱅킹에 키보드 보안 서비스 기능과 로열 고객 전용 페이지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키보드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면 입력한 숫자나 문서가 곧바로 암호로 바뀌기 때문에 전송 과정에서의 해킹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미은행은 또 연말까지 모든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에게 수수료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