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업그레이드-증권] 인덱스 펀드 : 인덱스펀드로 종목선택 고민 끝

증시가 강세장으로 다시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월 들어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재개되면서 지난 9월 한달간 지속됐던 조정이 마무리되고 주가는 연말까지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은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까.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인덱스펀드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인덱스펀드란 무엇인가 인덱스펀드는 펀드의 수익률이 특정한 지수(Index)의 움직임을 그대로 쫓아가도록 설계된 상품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KOSPI200 지수를 복제하도록 고안된 상품이 가장 많다. 가령 KOSPI200 지수가 100에서 120으로 20% 올랐다면 인덱스펀드 수익률도 딱 그만큼 올라가도록 운영하는 것. 대·중·소형주 등 규모별 지수나 업종별 지수 등을 복제하도록 상품도 만들 수 있다. 투신사들은 최근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한국배당주가지수(KODI)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도 내놓은 상태다. 지수를 1백% 복제하는 '순수형'과 '지수+알파'의 수익률을 노리는 '인헨스드(enhanced)형'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인헨스드형은 △현물과 선물간 교체 △주식대여 후 수수료 수취 △펀드자금 일정 부분의 적극적인 매매 등을 통해 초과 수익을 노린다. ◆수익률은 어떤가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강세장이 시작된 지난 4월초 이후 인덱스펀드(1백억원 이상 규모)의 6개월 수익률은 28∼30%대에서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이는 4월 초순 이후 현재까지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과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인덱스프리미엄 주식형'이 30% 가량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제일투신운용의 'CJ비전체인지업' △한국투신운용의 'TAMS그랜드슬램' △현대투신운용의 '바이코리아인덱스프리' △유리에셋자산의 '유리인덱스200' △동원투신운용의 '초이스업인덱스체이서' △대한투신운용의 '갤롭코리아인덱스스윙' 등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인덱스펀드의 1년 기준 수익률은 12∼17%,2년 기준 수익률은 48∼64%를 기록하고 있다. ◆왜 인덱스펀드가 좋은가 인덱스펀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대한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운용 방법이 비교적 간단하고 객관적이기 때문에 운용회사별 수익률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도 인덱스펀드의 중요한 특징이다. 다른 유형의 주식형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실력이나 투자철학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투자자는 '어떤 회사의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여간 고민거리가 아니지만 인덱스펀드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상품에 가입하고 환매할 때 드는 수수료가 다른 주식형펀드보다 싸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인덱스펀드를 점점 선호하는 이유다. 잦은 거래로 인한 거래비용이나 별도의 위험관리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특히 요즘 시판되는 인덱스펀드 상품들은 수수료를 선취형으로 받는 경우가 많아 환금성이 뛰어나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부자아빠 엄브렐러'나 대한투자증권 '갤롭코리아뉴인덱스혼합'의 경우 당일 신청하면 그 다음날 환매해주는 '2일 환매제'가 적용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양규형 대투증권 종합자산팀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올 연말 주가가 호조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며 "초보 투자자는 물론 경험이 풍부한 간접 투자자들이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