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외자유치 LG-칼라일案도 장점" .. 삼성증권 보고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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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와 관련해 뉴브리지 안을 찬성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이 뉴브리지 안과 마찬가지로 LG-칼라일 안도 장점이 있다고 평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증권은 16일 "새롭게 등장한 LG-칼라일 외자유치안이 나름대로 장점이 있어 뉴브리지 안이 오는 21일 임시주총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LG 안이 외자유치 규모나 주당 매각가격 측면에서 뉴브리지 안에 비해 뒤지지 않으며 임시주총에서 뉴브리지 안이 부결되더라도 LG 안대로 진행되기만 하면 마찬가지로 하나로통신의 유동성 위기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로통신이 데이콤 주식을 사들이는 문제와 관련해선 데이콤의 부채를 책임지게 된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이긴 하지만 데이콤과의 출혈경쟁이 완화되고 데이콤 자회사인 파워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측면 때문에 주총에서 뉴브리지 안이 부결된다 하더라도 하나로통신 주가가 재무리스크 부각에 따라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하나로통신의 자금조달은 결국 뉴브리지 안이나 LG 안중 하나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으며 목표가격도 3천8백원에서 5천5백원으로 대폭 높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