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너스 '황산벌' 효과 .. 예매율 1위 소식에 주가 강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가 영화 '황산벌'의 흥행성공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 회사에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플레너스는 전날보다 8백원(3.05%) 오른 2만7천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 약세 속에서도 거래량이 전날보다 두배 이상 늘어나면서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플레너스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이날 개봉한 '황산벌'이 '스캔들'을 제치고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에 따르면 플레너스가 제작비 47억원을 투입한 '황산벌'의 예매 점유율은 60%대로 19%대의 '스캔들'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이달 1일부터 지속적으로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플레너스를 51억원어치(19만주) 순매수했다. 이로써 지난달 말 9.02%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이날 현재 13.02%로 높아졌다. 송선재 세종증권 연구원은 "황산벌의 손익분기점은 전국 관객수 기준으로 1백65만명"이라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어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그러나 "11월과 12월에 개봉되는 천년호와 실미도에 70억원 이상의 많은 투자비가 들어갔다"면서 "2백만∼2백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플레너스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