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고안 이반 게팅 별세

위치정보위성추적시스템(GPS)을 고안했던 냉전시대 과학자 이반 게팅이 지난 11일 91세를 일기로 미국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무기연구개발회사 에어로스페이스사가 17일 밝혔다. 게팅은 60년간 전쟁 과학과 기술 연구에 주력해온 인물로 에어로스페이스의 초대 회장을 지냈다. 게팅은 아주 정확한 계기를 갖춘 복합 위성 송신기들을 이용해 지구 어느곳에 있든 목표물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시스템,즉 GPS를 구상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GPS는 그후 길 잃은 자동차 운전자가 길을 찾는데서부터 항공기와 미사일의 항로조정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쓰이고 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을 향해 날아오는 독일의 V1 크루즈폭탄을 격퇴하는데 이용된 방공레이더를 고안했고 그후 다양한 탄도미사일체계를 연구했다. 또 미항공우주국(NASA)의 2인승 및 1인승 우주선 개발계획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고성능 화학레이저 개발에도 참여했다. 특히 뉴욕에서 태어난 게팅은 피츠버그에서 자랐으며 매사추세츠공대(MIT)를 거쳐 영국 옥스퍼드대 로즈장학생으로 1935년 천체물리학 박사를 취득했다.